위험한 유행 ‘더스팅 챌린지’가 청소년을 위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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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 애리조나주의 10대 소녀 레나 오루크(19)가 소셜미디어에서 유행 중인 ‘더스팅 챌린지(Dusting Challenge)’를 시도했다가 뇌사 상태에 빠진 뒤 끝내 목숨을 잃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그녀는 키보드 세척용 스프레이를 흡입한 뒤 쓰러졌고, 병원으로 이송되었지만 돌연사 증후군으로 회복하지 못했습니다.

‘더스팅 챌린지’는 단순한 온라인 유행이 아니라, 수많은 청소년의 생명을 위협하는 사회적 문제입니다.

‘더스팅 챌린지’란 무엇인가?

‘더스팅 챌린지’는 스프레이 세제나 탈취제 등 가정용 제품에 포함된 휘발성 물질을 코나 입으로 흡입해 일시적 환각 상태를 유도하는 행동입니다. ‘크로밍(chroming)’ 또는 ‘허핑(huffing)’으로도 불리는 이 위험한 행위는 다음과 같은 심각한 위험을 수반합니다.

  • 일시적인 도취감이나 행복감 유발

  • 두통, 어지럼증, 시각 장애

  • 심하면 발작, 혼수상태, 심장마비, 뇌손상, 돌연사로 이어질 수 있음

특히 문제는 이 스프레이들이 쉽게 구할 수 있고, 구매 시 신분증 확인도 필요 없으며, 냄새가 거의 없어 약물 검사로도 감지하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다시 말해, 청소년들이 너무도 손쉽게, 몰래 위험을 실행할 수 있는 환경이 이미 갖춰져 있다는 뜻입니다.

왜 아이들은 이런 위험한 챌린지를 따라 할까?

  1. 또래 압력과 SNS 속 ‘인정욕구’
    청소년은 또래 집단에 속하고자 하는 욕구가 강합니다. SNS에서 유행하는 챌린지를 따라 함으로써 소속감을 느끼고, ‘좋아요’나 조회수 같은 가시적 반응을 통해 존재감을 확인하려 합니다.

  2. 자기 실험과 자극 추구
    미성숙한 전두엽은 위험을 제대로 평가하지 못한 채 도파민 보상에 끌립니다. 금기시되는 행동일수록 더 매력적으로 느끼는 경향도 있습니다.

  3. 정서적 공허감과 스트레스 해소의 수단
    현실에서 외로움, 우울, 스트레스를 겪는 아이들이 일시적인 도취감을 통해 감정을 억누르거나 해소하려는 시도를 할 수 있습니다.

  4. SNS 알고리즘이 부추기는 반복 노출
    ‘자극적인 콘텐츠 = 더 많은 노출’이라는 알고리즘의 특성은 이런 챌린지를 반복적으로 보여주며 위험을 정당화하거나 평범하게 보이도록 만듭니다.

실제 피해 사례들

  • 미국 레나 오루크(19세): 더스팅 챌린지를 시도한 후 뇌사 상태에 빠져 사망. 키보드 세정용 스프레이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짐.

  • 호주 13세 소녀: 탈취제를 마셨다가 심각한 뇌 손상을 입고 혼수상태에 빠졌으며, 끝내 사망.

  • 영국 11세 소년: 더스팅 챌린지 중 독성 물질을 흡입해 심장마비로 사망.

이러한 사례들은 2023년 이후 꾸준히 전 세계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대부분 가정용 제품을 이용한 것이 공통점입니다.

부모와 사회가 해야 할 일

한 전문가의 말처럼 “부모는 아이들의 말만 다 믿어서는 안 된다. 아이들의 방을 들여다봐라. 자녀의 생명을 구할 수 있다”는 조언은 뼈아프게 다가옵니다.

  • 자녀의 온라인 활동을 무조건 통제하기보다는 대화와 관심을 기반으로 한 신뢰 관계 형성이 먼저입니다.

  • 아이가 갑자기 무기력해지거나 비정상적인 행동을 보인다면, 그 배경에는 정서적 이유가 있을 수 있습니다.

  • 학교와 지역사회는 SNS 챌린지의 위험성과 중독성에 대한 교육을 정규 과정에 포함해야 합니다.

  • 플랫폼 기업들은 알고리즘의 위험한 콘텐츠 확산을 차단하거나 경고 시스템을 도입할 책임이 있습니다.

‘더스팅 챌린지’는 단순한 호기심에서 시작된 일이지만, 그 끝은 너무도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슬픕니다. 청소년들이 생명을 담보로 관심을 구걸하지 않아도 되는 사회, 위험한 도전 대신 진정한 소속감과 자존감을 찾을 수 있는 환경을 우리가 함께 만들어야 합니다.

‘좋아요’를 위해 아이들이 생을 마감하는 일, 더는 없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