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시는 먼 곳의 물체가 흐릿하게 보이는 증상으로 일부 사람들의 문제가 아니라, 동아시아 청년층의 약 90%가 겪는 매우 흔한 시각 이상이 됐습니다.
그동안 근시의 주된 원인으로 스마트폰, 태블릿, 컴퓨터 같은 전자기기의 과도한 사용이 지목되어 왔습니다. 특히 성장기 아이들의 시력 저하가 심해지면서 “스크린이 문제다”라는 인식이 널리 퍼졌죠.
하지만 최근 여러 연구에서는 단순히 전자기기를 많이 보는 것보다 ‘어두운 환경에서 생활하며 빛에 충분히 노출되지 않는 것’이 근시 발생에 더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결과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의 경우 2024년 기준 시력 저하 진단을 받은 고등학교 1학년 학생 비율이 74.8%에 달한 것으로 나타나 몇 세대 전과 비교하면 폭발적인 증가 추세입니다.
전문가들은 이 급격한 변화가 단순한 유전적 요인으로는 설명되기 어렵다고 지적한다. 짧은 기간에 유전자가 바뀔 수는 없기 때문으로 보는데, 그렇다면 무엇이 문제일까?
📉 근시는 왜 생길까?
근시는 눈의 길이(안축장)가 길어지면서 망막 앞에 초점이 맺히는 상태입니다.
결과적으로 먼 곳이 흐릿하게 보이게 되죠.
전통적으로 알려진 원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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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적 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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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거리 작업(독서, 스마트폰, 컴퓨터 사용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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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활동 증가
그런데 최근 연구는 여기에 “야외 활동 부족”, 즉 빛 노출의 부족을 핵심 요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 빛 노출이 근시에 미치는 영향
야외에서 햇빛을 받으면 눈 속에서는 도파민 분비가 증가합니다.
이 도파민은 안구가 과도하게 길어지는 것을 억제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즉, 충분한 빛 노출 → 도파민 증가 → 안구 성장 억제 → 근시 예방 효과
반대로, 실내 위주의 생활과 낮은 조도 환경은 이러한 보호 효과를 약화시킬 수 있습니다.
☀️ 망막에 들어오는 빛
밝은 야외 환경에서는 동공이 작아지더라도 망막에는 충분한 빛이 전달됩니다. 풍부한 빛 자극은 망막 세포의 활동을 활발하게 만들고, 안구가 정상적인 길이로 건강하게 성장하도록 돕습니다.
반면 어두운 환경에서는 상황이 달라집니다.
어두운 방 안에서 휴대전화나 태블릿 같은 밝은 화면을 가까이서 보면, 화면의 강한 빛 때문에 동공이 수축하는데 주변은 어둡기 때문에 망막 전체로 들어오는 빛의 총량은 오히려 부족해집니다.
즉, 어두운 환경 + 근거리 작업 → 동공 과도한 수축 → 망막 빛 부족 → 안구 성장 이상 → 근시 진행
망막이 충분한 빛을 받지 못하면 세포 활동이 저하되고, 그 결과 안구 길이 조절에 문제가 생기면서 근시로 이어질 수 있다고 합니다.
🔬 렌즈를 쓸수록 더 심해지는 동공 수축
연구진의 실험에서는 흥미로운 결과가 확인됐습니다.
근시 교정용 렌즈를 착용한 채 가까운 물체를 볼 때 동공이 더 심하게 수축하는 현상이 관찰된 것입니다. 특히 다음과 같은 경우 수축이 더욱 강하게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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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력이 나빠 렌즈 도수가 높을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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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거리 작업 시간이 길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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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근시가 있는 눈일수록
이는 근시가 진행될수록 더 불리한 환경이 만들어질 수 있음을 말하는 것으로
연구를 이끈 José Manuel Alonso 박사는 “아무리 좋은 치료법을 사용하더라도 어두운 곳에서 계속 근거리 작업을 하면 효과가 반감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망막의 빛 노출량을 유지해 동공의 과도한 수축을 막아야 안구 건강을 지킬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 기존 치료법
연구진은 다초점 렌즈나 근시 억제 점안액 등 기존 치료법 역시 궁극적으로는 망막에 충분한 빛 자극을 유지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설명합니다.
이는 근시 치료의 초점이 단순히 “도수를 낮추는 것”이 아니라,
안구 성장 환경을 정상화하는 것에 맞춰져 있음을 보여줍니다.
📱 그럼 전자기기는 상관없을까?
전자기기 사용이 전혀 영향이 없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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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시간 근거리 작업은 눈의 피로를 유발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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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활동 시간을 늘려 결과적으로 빛 노출을 줄일 수 있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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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 리듬을 깨뜨릴 가능성도 있습니다.
하지만 핵심은 전자기기 그 자체보다 ‘실내 위주의 생활 패턴’이 더 본질적인 문제일 수 있다는 점입니다.
👶 특히 성장기 아이들에게 중요한 이유
성장기에는 안구도 함께 성장합니다.
이 시기에 빛 자극이 부족하면 안구 길이 조절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근시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최근 일부 국가에서는 학교 차원에서 하루 야외 활동 시간을 의무적으로 늘리는 정책을 시행하기도 합니다.
이 역시 “빛 노출의 중요성”을 반영한 변화입니다.
🌙 늦은 밤 공부할 때 꼭 지켜야 할 것
만약 늦은 시간 장기간 집중 작업을 해야 한다면 다음 사항을 지켜주면 좋습니다.
✔ 방 안 조명을 충분히 밝게 유지하기
✔ 화면 밝기와 주변 조도의 균형 맞추기
✔ 일정 시간마다 먼 곳을 응시해 동공 이완하기
✔ 가능한 한 낮 시간 야외 활동 늘리기
조명을 밝히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작업 중간중간 의식적으로 먼 곳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동공이 이완되며 망막이 빛을 더 고르게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 정리
과거에는 “스마트폰을 많이 봐서 근시가 생긴다”는 인식이 지배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연구는 근시의 핵심 요인은 ‘전자기기’가 아니라 ‘빛의 부족’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입니다.
물론 유전적 요인과 생활 습관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지만,
앞으로 근시 예방의 중심 전략은 스크린 제한만이 아니라 야외 활동과 빛 노출 증가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아이의 시력이 걱정된다면,
스마트폰을 무조건 빼앗기보다 함께 밖으로 나가 햇빛을 쬐는 시간을 늘려보는 것이 더 효과적일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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